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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총영사관 근무시간 "현실 고려한 조정 필요"

새해 들어 LA총영사관은 민원실 점심시간 탄력운영 철회 및 전 직원 근무시간 30분 단축을 단행했다. 직원 사기를 높여 영사 민원서비스의 질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재외국민과 한인 직장인은 '하루 7시간 주 35시간'을 근무하는 LA총영사관 근무환경에 놀라는 눈치다. 본부 외교부 기준 주 40시간 본부인 한국 외교부 근무규정에 따르면 행정직원(full time.영사.주재관 포함)은 1일 8시간 주 40시간 근무를 기본으로 한다. 점심시간은 근무에 포함되지 않는다. 다만 재외공관 '특성과 사정'에 따라 근무시간은 공관장이 신축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신임 김완중 LA총영사 부임 이후 민원실 행정직원은 오전 9시~오후 5시 하루 7시간(점심시간 1시간 제외)만 일한다. 민원실 행정직원 12명은 오전 9시~오후 4시까지 민원 접수를 한다. 11시30분부터 오후 1시30분까지는 반씩 나눠 1시간씩 점심시간을 갖는다. 오후 4시부터는 접수업무를 마감하고 오후 5시 퇴근한다. 총영사관 전 직원 총 근무시간은 기존 7시간30분에서 30분 줄어 하루 7시간 주 35시간을 일한다. 미국.한국 공휴일 다 챙겨 김모(41.여)씨는 "솔직히 얄밉다. 총영사관 민원실 등 직원은 한국 공휴일과 미국 공휴일을 다 쉰다. 그럼에도 하루 7시간 주 35시간만 근무하는 환경은 솔직히 꿀보직"이라고 지적했다. 이모(42.여)씨는 "재외국민과 민원인은 총영사관이 근무시간을 줄이면 불편만 겪는다. 직원 복지도 좋지만 현실을 먼저 고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지상사 미주법인 이모(42) 대표는 "본사 근무규정이 하루 8시간 주 40시간일 때 LA에서 하루 7시간 주 35시간 근무는 상상할 수 없다. LA총영사관이 과연 누구를 위한 기관인지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LA총영사관은 한정된 인원으로 밀려드는 민원업무를 소화해야 한다. 때문에 근무시간 단축에 앞서 인력충원을 먼저 하든지 근무시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 노동법 변호사는 "사실 미국 회사는 7시간 근무 시 점심시간을 30분만 준다. 민원실 하루 7시간 주 35시간 근무도 가주 일반 정규직과 비교할 때 혜택"이라고 말했다. 근무시간 연장 필요 한국 외교부 대변인실은 LA총영사관 민원업무 증가에 따른 근무시간 준수 필요성 문의에 "공관장 재량"이라고 밝혔다. 재외공관 근무시간은 현지 특성과 사정에 따라 하루 8시간 주 40시간 근무도 가능하다. 이미 한국 외교부 영사민원실은 하루 8시간(오전 9시~오후 6시)으로 운영하고 한국 주요 지방도시 여권발급 등 영사과는 오전.야간 초과근무까지 시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완중 LA총영사는 "미주 등 다른 재외공관과 형평성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LA총영사관의 '특성과 사정'을 감안하면 민원실을 오전 9시~오후 4시까지만 문을 열겠다는 재량권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LA총영사관 영사.민원업무는 매년 증가추세다. 총영사관에 따르면 민원업무는 2014년 6만795건 2015년 6만9321건 2016년 7만3238건 2017년 7만8071건으로 매년 4000~5000건씩 늘었다. 2014년 대비 2017년 민원업무는 28.4%나 급증했다. 또한 한미 간 비자면제프로그램 도입 이후 LA를 방문하는 한국인은 한해 31만 명(2017년 기준.LA관광청)을 돌파했다. 재외국민보호 및 영사민원서비스를 책임지는 LA총영사관의 역할은 통계만큼 커진 셈이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2018-01-24

새 LA총영사 일방 지시에 공관 신뢰 하락 우려

김완중 LA총영사가 민원실 서비스 개선 노력을 철회한 소식<본지 19일자 A-1면>을 접한 한인들은 “허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민원인과 총영사관 사이에 대립 양상도 보인다. 총영사관 내부에서는 김 총영사의 일방통행을 우려하는 지적도 제기됐다. ◆민원인-총영사관 대립 민원실 행정직원 점심시간 탄력운영 철회 등을 다룬 본지 보도 후 한인은 댓글 등 여러 의견을 남겼다. 대니 신씨는 “총영사가 바뀌면 기존 시스템을 살려 더 잘해야 하는 것 아닌가.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을 섬기는 정부라고 했다. 새 총영사가 전체를 아우르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효문씨와 이영미씨는 “영사관 직원을 우선 충원한 뒤 근무시간을 단축하면 안 됐나. 서비스는 나쁜데 자기들 권리만 챙겼다”고 말했다. 이들은 신임 LA총영사의 성급함과 관료주의도 언급했다. 테드 김씨는 “총영사관이 누구를 위해서 봉사하는 기관인가. 신임 총영사가 와서 (현지)상황도 모른 채 정책만 바꿨다”고 말했다. 리처드 박씨는 “불친절하던 총영사관이 잠깐 친절해졌다가 금세 원상 복귀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공관 신뢰 하락 우려 김완중 총영사가 지난 8일 처음 주재한 주간회의에서 민원실 점심시간 탄력운영 철회 및 전 직원 근무시간 단축을 지시한 모습은 ‘공관 신뢰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LA총영사관 직원(영사 포함) A는 “총영사관은 지난 2년 동안 이뤄놓은 민원실 서비스가 시스템으로 안착했고, 사람 한 명 바뀐다고 옛날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강조해 왔다”면서 “총영사가 우선 이곳 상황을 전반적으로 살핀 뒤 변화를 꾀해도 늦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직원 B는 “민원실 탄력운영 철회를 걱정했다. 내부에서도 시간의 문제지 곧 외부에 알려질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반면 직원 C는 “그동안 민원실 서비스 개선 홍보 사례는 사실 객관성이 결여된 측면이 있었다. 이번 조치는 성과위주, 보여주기 노력을 벗어나자는 취지”라고 평가했다. 직원 D는 “그동안 민원실 직원이 (총영사에게 시달리느라) 너무 힘들었다”면서 단축근무를 환영했다. ◆제도개선·인력충원 LA총영사관 전 직원 근무시간은 김완중 총영사 지시로 기존 하루 7시간30분에서 7시간(점심시간 1시간 제외)으로 30분 단축됐다. 지난해 12월28일 부임한 김 총영사는 “한국 관공서는 세계 최고수준의 민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직원 인권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민원서비스 개선에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 22일 김완중 총영사는 민원실 점심시간 탄력운영 철회 및 근무시간 단축과 관련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 생존권적인 측면에서 직원 식사시간은 1시간 주는 것이 맞다. 형평성 차원에서 근무시간도 예전대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근무시간 단축 후 서비스 개선 대안을 묻는 말에 김 총영사는 “본부에 인력충원을 건의했고 민원실 1명 충원을 약속받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총영사는 최근 변화가 “직원의 환심을 사기 위한 인기작전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 근무시간 및 인프라를 개선해 구조적으로 민원서비스가 잘되도록 하려고 한다. 민원실 전문창구 도입, 직원 1명을 충원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2018-01-23

총영사 바뀌자 북새통된 민원실

민원 몰리는 점심 전후 탄력운영 '철회' 2년간 쌓아놓은 동포편의 위주서 후퇴 직원 근무 시간도 30분 줄여 총 7시간만 신임 총영사 "직원 인권에 관한 문제" LA총영사관 민원실 서비스가 2년 전으로 뒷걸음치는 모습이다. 김완중 신임 총영사는 부임 후 첫 주간회의에서 민원실 서비스 개선에 주효했던 '행정직원 점심시간 탄력운영' 철회를 지시했다. LA총영사관 외교영사 및 주재관의 업무시간도 기존에 비해 30분 단축해 주중 오전 9시~오후 5시(점심시간 1시간 포함)로 변경했다. 김 총영사는 "직원 인권에 관한 문제"라며 양해를 부탁했다. 민원실 서비스 불만 가중 지난 16~17일 점심시간 전후인 오전 11시30분~오후 1시30분 사이 LA총영사관 민원실은 한인과 타인종 민원인으로 가득 찼다. 지난 16일 오전 11시40분쯤 민원실 접수번호를 뽑으니 대기인수는 70명, 17일 오후 12시38분 접수번호를 뽑을 때 대기인수는 58명으로 찍혔다. 지난 16일 자녀의 선천적복수국적 문제를 해결하러 왔다는 밸리거주 50대 한인 남성은 "11시20분에 와서 대기표를 뽑았고 1시10분이 넘도록 차례가 오지 않는다. 직장인이 점심시간 짬을 내서 와도 일처리를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20대 남성은 "오전 10시30분에 와서 12시30분에 일을 마쳤다. 기다리는 데 1시간 40분, 창구 일처리는 10~20분 정도 걸렸다"고 말했다. 최근 민원실을 찾은 한인 중년 남성은 한바탕 고성을 지르고 떠났다. 그는 "총영사관 대표전화를 걸었더니 1시간이 넘도록 전화연결이 안 됐다. 답답해서 와보니 안내데스크 직원 한 명이 민원인과 전화를 동시에 응대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직원 인권 중요 현재 LA총영사관에서 민원업무를 볼 계획이라면 오전 11시30분~오후 1시30분은 피하는 것이 좋다. 해당 2시간 동안 민원실 인력은 55~60%만 운용된다. 민원실 직원 11~12명이 반씩 나눠 1시간씩 점심을 먹는다. 2시간 동안 민원인 적체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다. 지난 8일 김완중 LA총영사는 부임 후 처음 주재한 주간회의에서 정직원(full time)인 행정직원의 점심시간 탄력운영을 철회했다. 지난 1년 8개월 동안 LA총영사관 민원실 서비스 개선에 주효했던 탄력운영을 철회하고 예전으로 회귀한 셈이다. 이기철 전 총영사는 민원인이 몰리는 점심시간대 효율을 위해 직원 동의를 얻어 점심시간을 30분으로 단축했다. 당시 행정직원은 근무시간을 30분 연장하자는 총영사 제안을 '자녀 픽업'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점심시간 탄력운영을 택했다. 김완중 총영사는 "본부에서 근무(재외동포영사국장)할 때 LA총영사관 민원실 서비스 개선 소식과 동시에 점심시간이 짧다는 불만과 어려움도 들었다. 인권에 관한 문제로 식사 1시간을 보장하려고 한다. 뉴욕 등 다른 공관은 점심시간 근무를 안 하거나 2~3명만 근무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총영사는 "업무적체 가능성은 있다. 본부에 직원 충원을 건의했다"고 덧붙였다. 근무시간 특혜 한국 외교부 근무규정에 따르면 행정직원(영사·주재관 포함)은 1일 8시간, 주 40시간 근무를 기본으로 한다. 여기에 점심시간 및 휴식은 포함되지 않는다. 다만 재외공관 특성과 사정에 따라 근무시간은 공관장이 결정할 수 있다. 현재 LA총영사관 민원실 행정직원은 오전 9시~오후 5시 근무로 하루 7시간(점심시간 1시간 제외)만 일한다. 김완중 LA총영사는 인권 문제를 내세워 점심시간 1시간을 보장했다. 총 근무시간은 기존 7시간30분에서 30분 줄었다. LA총영사관 모든 직원은 하루 7시간, 주 35시간만 일하는 특혜를 누리는 셈이다. LA총영사관 한 관계자는 "신임 총영사가 현지 파악을 하기도 전에 다소 성급한 결정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 노동법 변호사는 "하루 8시간 미만 근무라면 점심시간은 30분만 줘도 된다. 10~12시간 일해야 총 1시간(5시간마다 30분씩) 식사 권리가 생긴다"고 말했다. 한편 영사와 주재관 근무시간도 오전 9시~오후 5시로 단축됐다. 18일 LA총영사관 웹사이트는 업무시간을 오전 9시~오후 5시30분으로 알리고 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2018-01-18

미주 한인-한국 법원, '영상신문'…LA총영사관에서 화상연결

LA 등 미주 한인도 ‘영상신문’을 통해 한국 민사법원 증인 등으로 출석할 수 있게 됐다. 한국 대법원은 12일(한국시간) 오전 춘천지법 속초지원에서 열린 퇴직금 청구소송 재판에서 영상신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의 증인이 LA총영사관 영상신문실에 나와 속초지원 내 법정과 화상연결을 한 것이다. 재외동포이자 미국 시민권자인 증인은 재판의 핵심 쟁점인 퇴직금 약정서가 실제로 작성됐는지를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6년 9월 도입된 원격 영상신문은 증인이나 감정인이 재판에 출석하지 않고 거주지 부근 법원의 영상신문실에 출석해 진술하는 제도다. 12일 LA를 시작으로 해외에 거주 중인 증인을 인터넷으로 연결해 한국 법정에서 실시간 영상을 통해 진술을 듣는 신문절차가 법원에서 사상 처음으로 실시된 셈이다. 감정인의 경우에는 자신의 사무실이나 주거지에서 인터넷 화상 장치를 이용해 진술하는 것도 허용된다. 재판부와 원·피고는 법원이 도입한 영상신문 전용 프로그램으로 법정에 설치된 스크린과 컴퓨터 화면을 통해 증인의 진술을 시청할 수 있다. 증인도 영상 모니터의 화면분할 기능을 통해 재판부와 원·피고를 한꺼번에 보며 진술할 수 있다. 한국 법원은 그동안 국내에 거주 중인 증인과 감정인을 상대로 원격 영상신문을 시도한 적은 있지만, 해외 거주자의 영상신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법원과 외교부, 법무부가 긴밀하게 협조한 결과다. 속초지원이 대법원에 영상신문의 필요성을 보고했고, 이에 대법원이 외교부에 LA총영사관에 영상신문실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성사됐다. 법무부도 이 과정에서 LA총영사관에 파견 중인 현직 검사를 통해 영상신문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게 연락 및 감독 업무를 수행하도록 협조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이번 해외 영상신문의 성공 사례를 계기로 외국에 거주하고 있어 소환이 어려웠던 증인이나 전문가의 재판 절차참여가 확대돼 향후 영상신문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영상신문은 형사소송에는 적용하지 않는다.

2018-01-12

김형길 총영사, “無信不立, 충직과 성실, 겸손함으로 동포사회 섬길 것”

주휴스턴총영사관이 주관한 ‘2018년 휴스턴 한인동포 신년인사회’가 지난 9일(화) 오후 12시부터 쉐라톤 호텔 브룩할로우 노스웨스트에서 개최됐다. 김현재 영사의 사회로 개회된 이날 신년인사회는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등의 국민의례에 이어 김형길 총영사의 새해 신년사가 이어졌다. 김형길 총영사는 “한국은 지난해 민주적 절차로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 것에 대해 세계적 평가를 받고 있다. 현정부는 소득불균형의 해소와 남북대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오는 2월 9일 시작되는 평창 동계올림픽은 해외에 살고 있는 한인동포들에게도 자부심을 주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총영사는 “총영사관은 동포사회와의 스킨십을 강화하고, 한인동포 2세들에 대한 지원사업을 강화하며, 코리안 페스티발에 대한 지원과 같은 문화분야에 강조점을 줄 것”이라고 인사했다. 또 김형길 총영사는 휴스턴 한인사회에 대한 당부말씀을 통해 “동포사회는 한인회를 중심으로 화합하고 활동해야 할 것이다. 아직 휴스턴 한인회가 구성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하고 “한인사회에 봉사할 분을 찾아서 한인회장으로 선출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인사했다. 마지막으로 김형길 총영사는 2018년에 대한 사자성어로 ‘無信不立’을 밝히고 동포사회가 발전할 수 있도록 총영사관은 동포사회를 충직과 성실, 겸손함으로 동포사회를 섬기겠다고 약속했다. 김기훈 민주평통 휴스턴협의회장은 “다가오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평화로운 올림픽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 많은 성원을 부탁한다. 전체 동포들이 합심해서 더 좋은 휴스턴 동포사회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며 한인사회 동포들의 협조와 관심에 감사를 표하는 인사를 전했다. 하호영 노인회장은 스피븐 호킹박사의 말을 인용해 ‘살아남은 것이 업적이다’라고 말하고 총영사관이 교민사회에 결연에 나서준 것에 감사하다. 한인사회가 현재까지 한인회장을 선출하지 못한 것은 유감이지만, 경험과 연륜이 있는 사람이 한인동포들을 위해 봉사하는 자리에 올랐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밝혔다. 이어 김수명 미중남부 한인회 연합회장과 정승호 지상사 협회장이 새해를 축하하고 동포사회 발전을 기원하는 건배를 제안했으며 참석한 총영사관 관계자들과 한인단체장 및 관련인사들은 신년 덕담을 하면서 올 한 해에 대한 기대와 소망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휴스턴 이덕용 기자

2018-01-10

SF총영사관, 마리화나 사용 주의 당부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총영사 박준용)이 올해부터 캘리포니아에서 허용된 마리화나 사용과 관련해 한인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SF총영사관은 지난 6일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관련 안내글을 올리고 캘리포니아에서 허용된 마리화나 사용은 대한민국은 물론 미국 연방법에 의해서도 불법행위임을 밝혔다. 이 내용에 따르면 마리화나를 소지, 구입, 판매하고 이를 알선하거나 흡연하는 경우 대한민국에서 마약류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형사처벌을 받게 되며, 또한 미국에 입국할 때 연방법에 따라 입국이 거부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 국적자가 마리화나를 한국에 우편 등을 통해 보낼 경우 보낸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수사 대상이며, 속인주의 원칙에 따라 한국 국적자가 캘리포니아에서 마리화나를 흡연하였을 경우에도 대한민국 법률에 따라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SF총영사관 최원석 민원담당 영사는 “영주권자라 하더라도 국적은 한국이기 때문에 캘리포니아에서 마리화나를 흡연하였을 경우 한국법에 따라 처벌될 수 있다는 점은 꼭 명심해야 한다”며 “또한 캘리포니아를 방문하는 관광객 등도 호기심에 마리화나를 구매, 소지, 사용하였을 경우 적발시 엄중한 처벌을 받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세관은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오리건, 네바다, 알래스카주에서 합법화된 마리화나 밀반입 차단을 위해 오는 4월 10일까지 밀반입 특별단속에 나선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을 이용해 한국에 들어갈 경우 휴대품 정밀검색을 받을 수 있다. 최정현 기자

2018-01-09

총영사관, 민원인 불편 ‘나 몰라라’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이 일부 여권업무가 바뀌고 홈페이지 주소가 변경되도 이를 자세히 알리기는 커녕 ‘나 몰라라’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민원인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한국 외교부는 지난해 12월 21일 재외 한인들에게 적용되는 거주여권 제도를 폐지했다.<본지 1월 4일 A-1면 보도> 하지만 개정법안이 시행된지 2주가 지나도록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은 이와 관련해 아무런 안내를 하지 않고 있다. 해외이주법 개정안은 시행에 앞서 지난해 11월 3일부터 12월 13일까지 한 달이 넘게 입법예고가 됐었다. 이 기간까지 고려하면 두 달이 넘도록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은 것이다. 더 황당한 일은 제도 변경을 확인할 수 있는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홈페이지마저 지난 2일 주소(http://overseas.mofa.go.kr/us-sanfrancisco-ko/index.do)가 변경됐다. 아무도 몰랐다. 예전 홈페이지 주소(usa-sanfrancisco.mofa.go.kr)를 연결하면 외교부 홈페이지를 거쳐 SF총영사관 사이트를 찾아 접속해야 한다. 새로 바뀐 주소도 모든 주소를 다 입력해야만 SF총영사관 사이트로 이동이 된다. 외교부가 홈페이지 주소 변경을 계획했다면 이미 사전에 SF총영사관에도 통지가 됐을 터인데, 역시 아무런 안내는 없었다. 민원인들의 불편이야 어찌됐던 뒷짐만 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 한인은 “최근 영주권을 취득해 거주여권 신청을 준비했는데 제도가 변경됐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거주여권을 발급받아 국민연금 환급을 신청하려고 하는데 이것도 바뀐것인지 혼란스럽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련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총영사관 홈페이지를 접속했는데 이마저도 원활하지 않았다”며 “자세히 설명을 들어도 평생 한 두번 신청하는 민원업무가 잘 이해가 가지 않는데, 제도 변경, 홈페이지 주소 변경 등을 민원인들에게 홍보하지 않는 총영사관의 태도는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한 한인단체 관계자는 “예년 6-7명에서 지난해 10명이 넘는 영사가 부임했다는데 늘어난 인원수 만큼 총영사관의 업무가 효율적으로 돌아가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총영사가 오랜 기간 공석이어서 기강도 해이해진 것 아니냐”는 질책도 내놨다. 한편, 박준용 신임 총영사는 이와 관련해 5일 열린 언론 간담회에서 “총영사관 조직을 조속한 시일내 효율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총영사관이 얼마나 변모할지 두고 볼 일이다. 최정현 기자

2018-01-05

[기자수첩] 휴스턴총영사관과 한인동포사회와의 유대에 미묘한 차이

지난해 연말 휴스턴 한인사회에서 가장 원로단체인 ‘휴스턴 6.25참전 국가유공자회’ 의 송년잔치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 안내지에는 휴스턴총영사의 축사 순서가 적혀있었지만, 김형길 주 휴스턴 총영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으며, 한인단체 행사에 김형길 총영사를 대신해 참석하곤 했던 총영사관 관계자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다. 결국 이날 행사는 한인단체의 행사에 참석하면서 교민사회에 덕담이라던가 위로를 전하는 등의 이전 한인사회와 교류를 갖던 종전 총영사관 관계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 한인동포는 “새 정부에서 재외동포들의 정서를 아랑곳하지 않아서 그런것이 아닌가. 이곳 동포들의 정서는 북핵이라든가, 전쟁의 공포 등에 위기 의식을 갖고 있는 세대들이 많은데 총영사관 관계자가 이곳 동포사회의 정서를 확실히 파악하지는 않고 오로지 한국정부의 입장만을 생각해 이곳 동포들의 정서는 무시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12월 23일 개최된 베트남참전유공전우회 송년회에서는 참석한 한인동포단체장의 축사 도중에 행사에 참석한 휴스턴 총영사관의 영사가 자리에서 일어나 그 단체장의 표현에 우려를 표하는 모습을 보여서 참석한 사람들간에 설왕설래가 있었다. 이날 참석한 총영사관 관계자는 축사를 통해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했던 2017년이었다”고 말하고 행사에 참석한 베트남참전 유공자 회원을 비롯한 한인동포사회에서 한국을 걱정하는 마음에서 노심초사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면서 정부와 한국 국민이 함께 만들어 가며 발전 성장하고 있는 과정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해 한인동포들이 걱정하는 것과 같은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총영사관 측은 지난 달 7일에는 ‘한인 전문가 차세대 세미나’를 개최해 향후 한인사회의 발전방향과 동포 2세대 들의 기여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고 발표했었다. 특히 이날 표현에서 “휴스턴 한인사회가 겪고 있는 세대간, 세대 내 단절을 극복하기 위해 2세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혀 한 지역언론에서 총영사관의 태도와 표현방식을 성토하기도 했다. 이와 연관되어 있는지 지난해 12월 30일의 6.25참전전우회의 행사에서 한국정부기관으로 표현되는 평통관계자는 축사에서 ‘틀림과 다름’이라는 표현을 통해 동포사회 원로들이 새로 출범한 한국정부에 대해 애정을 갖고 보아줄 것을 요청하기도 해 참석한 동포들 사이에서 논란을 만들기도 했다. 이런 상황과 관련 현재 휴스턴 총영사관을 비롯한 관변단체들과 원로세대들이 주축이 된 한인동포단체 간에는 새 정부 출범 이후 드러나지 않는 갈등들이 내재해 있는데 어느 누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먼저 손을 내밀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휴스턴 이덕용 기자

2018-01-05

총영사관저 부실 공사 논란…재건축 4년 만에

LA총영사관저 건물 외장 일부가 떨어져 나가 부실 리모델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LA총영사관저는 2013년 1월 14일부터 10월 17일까지 총공사비 270만 달러를 들여 재건축 수준의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관저는 한국식 마루와 정원, 전통문양의 외벽 등으로 한국의 전통미를 살려 주류사회 호응도 얻었다. 하지만 리모델링이 끝난 지 4년여 만에 건물 외장재 일부가 떨어져 나가고 있다. 건물 외장재가 떨어져 나간 곳은 관저 뒷마당과 연결된 부분이다. 잔디밭과 관저 본체 사이인 기단 부분은 화강암 타일 여러 장으로 장식돼 계단을 이루고 있다. 평소 관저 초청 공식행사 때 무대로 쓰이는 곳이기도 하다. 현재 화강암 계단 외장재는 본체와 떨어졌고 나머지 부분도 틈새가 벌어진 모습이다. 현장 사진을 본 건축 전문가는 화강암 외장재 타일 분리 현상이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진단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건축시공 전문가는 "기단 시멘트에 화강암 타일을 붙일 때 접착 효과를 내는 접착재료를 제대로 쓰지 않았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는 "잔디밭 등 땅과 연결되는 부분일수록 화강암 타일을 붙이기 전에 방수처리 등을 잘 해야 한다. 땅과 건물 사이 틈으로 물이 스며들어 외장재가 떨어져 나가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LA총영사관도 해당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관저 관리자가 외장재 분리 현상을 보고했다. 리모델링 과정에서 문제인지 지진으로 인한 현상인지 알아본 뒤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2018-01-04

"재외동포는 국력과 국익의 원천" 박효성 신임 뉴욕총영사

"재외동포는 국력과 국익의 원천입니다." 박효성 신임 주뉴욕총영사가 동포사회 권익과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달 30일 부임한 박 총영사는 2일 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현 정부의 원칙은 국민 중심 국익 중심"이라며 "외교적으로도 이를 최고 가치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외무고시 15회 출신으로 제네바대표부 차석대사를 거쳐 2014년 4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주루마니아 대사를 지낸 박 총영사는 "외교관이 해외에 파견되면 주재국과의 관계 증진을 위한 활동을 한다"며 "그러한 관계 증진 활동이 결국 주재국에 거주하고 있는 재외동포를 위해 이뤄지고 그것이 국익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러한 원칙을 위해 뉴욕에 있는 동안 동포사회와의 소통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업무보고를 받아 뉴욕 동포사회의 현안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라며 "동포들과 소통을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총영사는 외교부에 입부한 뒤 주미대사관 1등 서기관 주체코대사관 참사관을 지낸 뒤 북미통상과장 통상교섭본부장 보좌관 자유무역협정 교섭국장 등 경제와 통상 부문에서 주로 활동했다. 그는 이러한 경력을 입증하듯 "동포들과의 소통뿐 아니라 뉴욕에 나와있는 지상사 지원에도 힘을 쏟겠다"고 했다. 박 총영사는 또 해외안전센터 등 현재 외교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재외동포와 해외 체류자 안전 정책도 업무 파악과 함께 점검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박 총영사는 평창 겨울올림픽에 대한 동포사회 관심도 요청했다. 그는 "평화의 제전 평창 겨울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기원하며 가능한 많은 동포들이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

2018-01-02

"영사관 ID, 최우선 과제 해결"…LA총영사관 '10월 발급'에 총력

한국 정부가 LA총영사관의 새 영사관 ID(사진) 발급에 필요한 법령 개정을 미루고 있다는 본지 보도6월 18일자 A-3면>와 관련, LA총영사관이 이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LA총영사관(총영사 이기철)은 지난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예산을 확보한 새 영사관 ID 발급사업을 재외국민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다루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총영사관은 새 영사관 ID 발급을 빠르면 올해 3/4분기(10월)에 가능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새 영사관 ID가 발급되면 한인 서류미비자 5만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LA총영사관은 지난해 7월 캘리포니아 차량국(DMV)이 서류미비자 대상 운전면허증 발급제도(AB60) 시행령을 개정한 이후 서류미비자 신분증명에 필요한 새 영사관 ID 발급 예산을 확보했다. 당시 DMV는 LA총영사관 등 각국 총영사관과 협의해 영사관 ID에 무단복제가 불가능한 '홀로그램, 바코드 또는 QR코드'를 넣으면 서류미비자 1차 신분증명 서류로 인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LA총영사관 측은 "본국에 한인 서류미비자에게 가주 운전면허증이 발급되면 (자국민의) 안정적 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계속 알렸고 현재 법령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새 영사관 ID 샘플 정보를 DMV와 공유해 가주 행정법제처 승인 등 행정 절차를 최대한 단축하기 위한 사전 작업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LA총영사관은 새 영사관 ID를 발급하기 전 신청자의 범죄경력 조회가 필수라고 밝혔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해외 도피사범 등 우려 국민의 미국 체류를 지원할 수 없으므로 새 영사관 ID를 무조건 발급할 수 없다. 이를 위해 신청자의 주민등록번호 또는 여권을 조회해야 한다"고 전했다. 새 영사관 ID 발급이 1년째 지연된 이유는 지난 1월 1일 개정된 한국 개인정보 보호법 영향도 크다. 이 법은 법적 근거 없이 개인 주민등록번호 조회 등을 금지했다. 결국 새 영사관 ID를 발급하려면 주민등록 조회 근거 마련을 위한 법령(대통령령 이상) 개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LA총영사관이 새 영사관 ID 발급 시기를 3/4분기로 정했지만 해당 법령 개정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이미 한국 정부 일각에선 가주 한인 서류미비자만을 위한 새 영사관 ID 발급 관련 법령 개정을 특혜로 보는 의견도 제기됐다. LA총영사관의 정무 능력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2016-06-20

한국 고위공직자 의전이 일순위?…LA총영사관 '개혁' 필요할 때다(4·끝)

#. 남미를 방문하고 한국으로 돌아가던 국회의원 A씨. 직항 노선이 없자 중간 기착지인 LA에서 1박 2일 머물기로 결정했다. A씨 일정변경을 갑자기 통보 받은 LA총영사관 직원들은 부랴부랴 LA국제공항(LAX)로 향했다. 총영사관 직원들은 비행기 출입구 앞 브릿지까지 들어가 A씨를 영접했다. 반면 세관국경보호국(CBP) 직원은 사전에 입국 및 통관 협조 공문을 받지 못했다며, A씨는 노발대발하며 버티기에 들어가자 총영사관 직원들은 진땀을 빼야 했다. #. 공식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 야당 원내대표 B의원. 동료 의원 2명과 LAX에 도착했다. B의원은 "LA에서 이틀 머물고 타주로 가는데 재외공관 업무에 지장을 주고 싶지 않다"며 외교부에 업무협조 요청을 하지 않았다. 그는 스스로 입국심사와 통관을 마치고 LA에서 볼일을 봤다. B의원은 "총영사관 일도 바쁠 텐데 (직원들이) 눈도장 찍으러 오지 않길 바랐다"고 말했다. 한국 대통령이 LA총영사관 등 재외공관에 국회의원 등 고위공직자 해외 방문 시 의전 최소화를 주문했지만 현실은 예전 모습을 답습하고 있다. LA총영사관 내부에서는 고위공직자 의전이 업무 1순위로 꼽힌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까지 나왔다. 2013년 4월 박근혜 대통령은 재외공관이 재외국민 보호와 주재국 외교활동 충실하라고 주문했다. 당시 박 대통령은 "재외공관이 본연의 임무에서 벗어나 정치인과 유력 인사들의 편의 제공과 일정 수행에 열중하는 비정상적인 행태는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2014년 7월 국회의원 해외여행 시 예우에 관한 지침을 '국회의원 공무 국외여행 시 재외공관 업무협조 지침'으로 바꿨다. 국회의원은 공무에 한해 출국 예정 10일 전 외교부 장관 앞으로 재외공관 협조 공문 발송하도록 명시했고, 개인업무 시 업무협조는 받을 수 없도록 한 것이다. 현재 장관급(국회의원 포함) 이상 고위공직자가 공무로 해외를 방문하면 재외공관은 ▶입국심사와 통관절차 ▶이동 편의를 제공한다. 하지만 재외공관 현장에서 고위공직자 과잉 의전 관행은 사라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LA총영사관은 2년 전 바뀐 지침변경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국회의원 예우'에 신경 쓰고 있다. 국회의원 등도 미 서부 관문인 LA를 찾으며 불필요한 특권을 누리는데 익숙한 모습이다. LA총영사관은 2015년 한 해 국회의원 73명에게 업무협조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LA총영사관 관계자는 "국회의원이 LAX에 방문하면 공항 출입국 간소화, 차량과 기사, 공식일정 주선, 방문 기간 담당 영사의 동행 편의를 제공한다"면서 "작년 국회의원 업무협조는 모두 공문이 접수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박 대통령 말씀 이후 (의원) 골프 예약 등은 하지 않는다. 다만 의원들 의중을 모르니 가능한 높은 수준으로 (예우를) 해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전·현직 영사들이 전한 국회의원과 장차관 의전은 허례허식이 많았다. 일부 의원들의 볼썽사나운 요구도 여전했다. 영사들은 한국 고위공직자가 LA에 도착하면 총영사나 담당 영사 본연의 업무에 지장을 받는다고 입을 모았다. 김형재 기자

2016-05-31

김기환 총영사 '갑질' 대답 회피

'갑질 논란'에 휩싸이면서 외교부가 조사에 나서는 등 파문을 일으킨 김기환 뉴욕총영사가 뉴욕에 돌아왔지만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한국 정부가 판단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본지 3월 15일자 A-3면> 김 총영사는 행정 직원들에게 인격 모욕을 했고 랩톱과 스마트폰.태블릿PC 구입 요구를 거절한 총무 영사를 보복성 인사이동 조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12일 재외공관장 회의 참석차 한국으로 출국했다가 26일 JFK 공항으로 입국한 김 총영사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저런 주장이 있는데 본국 정부에서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다"며 "총영사관 전체에 대해서 어떻게 다룰지는 본국 정부가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나도 이에 대해서 본국 정부와 협의를 하고 있다"며 "때가 되면 정부에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동안 불거졌던 의혹이 사실이냐는 질문에는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할 게 아니다. 내가 할 이야기는 다 했다"고 확답을 회피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 감사관실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뉴욕 현지 공관 관계자들과 전화 또는 e메일을 통해 조사와 증거 수집을 하고 있다"며 "당분간 조사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 상황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서승재 기자 seo.seungjae@koreadaily.com

2016-03-27

"멀쩡한 오븐 바꾸고 부총영사 권한 박탈" 김기환 뉴욕총영사 '갑질' 논란 추가 의혹 제기

'갑질 논란'에 휩싸인 김기환 뉴욕총영사(사진)에 대한 추가 의혹이 제기됐다. 외교부도 추가 의혹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16일 재미 언론인 안치용씨가 운영하는 블로그 '시크릿오브코리아' 보도에 따르면 김 총영사는 지난해 4월 부임 후 관저에 설치돼 있는 가스 오븐이 폐암을 유발할 수 있다며 멀쩡한 가스 오븐 대신 4000여 달러를 들여 전기 인덕션을 설치했다. 이 비용은 국민 세금으로 충당됐으며 기존 가스 오븐은 판매 업체에 그냥 넘긴 것으로 알려져 혈세를 낭비한 의혹이 있다고 이 매체는 주장했다. 또 김 총영사가 총영사 부재 시 공관업무를 총괄해야 하는 부총영사를 공관예산집행 서명권자에서 배제하고, 직제에 없던 총무참사관 직책을 만들어 부총영사의 부하 직원에게 서명권을 부여했다는 의혹도 추가 제기했다. 지난해 8월말 전임 부총영사가 귀임하고 새 부총영사가 부임했지만 김 총영사는 공관예산집행 서명권을 주지 않고 자신과 총무참사관, 총무영사 3인 체제로 운영했다는 것. 이에 대해 총영사관 측은 "의혹들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외교부 조사 결과에 따라 추후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감사관실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모두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김 총영사는 의혹에 대해 대부분 부인하고 있다며 이번 조사가 장기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감사관실 측은 "제대로 조사가 이뤄지려면 김 총영사의 입장을 듣는 것과 함께 현지 공관의 관련자들로부터 당시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 조사가 광범위하게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결과가 나오는 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크릿오브코리아는 김 총영사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 외교부가 일부 내용은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감사관실 측은 "지난해 6월 실시된 총영사관 정기감사 보고서에는 이번 의혹과 관련된 내용은 없었다"며 "감사 도중 일부 내용이 나왔을 수 있지만 공식 보고서에는 이번 의혹과 관련한 내용은 찾을 수 없다"고 부인했다. 또 이 매체는 외교부 관계자를 인용 조사를 받고 있는 김 총영사가 뉴욕으로 조기 귀환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내용에 대해 외교부는 16일 오후 9시 현재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서한서·서승재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2016-03-16

김기환 총영사 '갑질' 논란…외교부 조사 착수

잇단 의혹에 영사관 관계자들 "대부분 사실" 김기환(사진) 뉴욕총영사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갑질' 논란에 휩싸이면서 외교부가 조사에 나서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김 총영사에 대한 의혹은 재미 언론인 안치용씨가 운영하는 블로그 '시크릿오브코리아'가 처음 제기한 것으로, 복수의 총영사관 관계자들은 "의혹들이 대부분 사실"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감사관실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해당 의혹이 제기되면서 김 총영사를 상대로 대면 조사를 하고 있다”며 “15일(한국시간) 조사를 시작했다. 16일에도 이어진다”고 밝혔다. 총영사관 관계자들과 시크릿오브코리아 보도 내용에 따르면 김 총영사는 전임자 시절의 관저 공사 비리를 캔다며 자체 청문회를 개최했는데, 이 과정에서 행정직원들에게 막말은 물론 범죄인 취급 등 인격 모욕까지 했다는 것이다. 특히 일반행정업무와 관저업무를 함께 담당한 행정직원은 총영사는 물론 총영사 부인으로부터도 불합리한 지시를 받고 반말과 함께 심한 질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관저 공사를 담당한 민간 업체의 대표까지 불러 수주 과정에서의 비리 여부를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총영사는 또 고가의 A사 랩톱과 스마트폰·태블릿PC 구입을 요구했는데, 당시 총무영사가 보안과 예산 문제로 난색을 표하자 그를 질책하고 보복성 인사이동 조치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특히 스마트폰의 경우 김 총영사가 희망한 기종은 지난 2012년 행정안전부의 보안 요구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공무원들이 사용하기에 적절하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았음에도 끝까지 구입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더욱이 김 총영사가 출장용으로 필요하다며 구입한 랩톱은 총영사 부인 강모씨가 한국 드라마 시청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총영사는 지난해 7월 관저에서 장인 등 친지들을 초대한 사적인 모임을 열었는데, 이 행사 비용 1447달러를 총영사관 예산에서 충당하도록 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조사를 맡고 있는 외교부 감사관실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 김 총영사의 입장이나 답변 내용들을 지금 공개하긴 어렵다”며 “현재 조사 중이라 뭐라 말하긴 어렵지만 결과에 따라 징계위원회 회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이 일반적인 절차”라고 밝혔다. 한편 김 총영사는 한국에서 열리는 재외공관장 회의 참석차 지난 12일 출국했으며 2주 뒤인 오는 26일 돌아올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는 김 총영사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15일 오후 9시 현재 연결되지 않고 있다. 서한서·서승재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2016-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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